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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마음 쓴 뒤 툭 ! 툭 !-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신선화  2009-07-09 10:13:30, 조회 : 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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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호 기자의 현문우답 <63> 마음껏 마음 쓴 뒤 툭 ! 툭 !  

#풍경1 : 중국의 남전 스님이 조주 선사에게 물었죠. “어떤 것이 도(道)입니까?” 조주 선사가 답했죠. “평상심이 도다.”

아리송하죠? 사람들은 말합니다. “평상심이 도라고? 그럼 왜 수행을 하는 거지?” “그냥 평상시처럼 있으면 되잖아. 그럼 그게 깨달음인가?” 중국 불교사에선 실제 ‘평상심’을 놓고 격한 논쟁이 붙기도 했습니다. 그들도 헷갈렸다는 얘기죠.

#풍경2 : ‘산상수훈’에서 예수는 이렇게 말했죠. “너희 빛을 사람에게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라.” 올리브산에서 체포되기 전에도 예수는 말했습니다. “저는 아버지께서 제게 하라고 맡기신 일을 완성하여, 땅에서 아버지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풍경3 : 『금강경』의 첫 대목을 기억하세요? 이렇게 시작하죠. ‘식사 때가 되자 붓다는 가사를 입고, 발우(밥그릇)를 들고, 탁발을 하고자 사위성에 들어갔다. 그리고 성안에서 차례로 걸식한 후 본래의 처소로 돌아와 공양을 했다. 그런 뒤 가사와 발우를 거두고 발을 씻은 다음 자리를 펴고 앉았다.’

선사들은 말합니다. “이 대목에 『금강경』의 핵심이 모두 담겨 있다.”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하죠. 아무리 눈을 씻고 다시 봐도 ‘붓다의 식사 풍경’일 뿐이거든요. 그런데 선사들은 “이게 바로 평상심이다”라고 하죠. 점점 더 아리송합니다. “내가 밥 먹는 풍경과 붓다가 밥 먹는 풍경, 둘은 어떻게 다른 거지?”

사실 ‘풍경3’는 놀라운 풍경입니다. 왜냐고요? 거기에는 ‘머무름’이 없기 때문이죠. 붓다의 마음은 가사를 입을 때도, 발우를 들 때도, 탁발을 할 때도 강물이 흐르듯이 자연스레 흘러가죠. 머물지를 않습니다. 성안에서 걸식할 때도 차례 차례 흐름을 따르죠. 그리고 식사를 하고, 발우를 거두고, 발을 씻고, 자리에 앉죠. 어떤 순간에도 붓다의 마음은 머물지 않습니다.

그럼 우리의 마음은 어떨까요? 가사를 입으며 탁발을 걱정하고, 탁발을 하면서도 가사가 구겨질까 염려하죠. 식사를 하면서도 탁발했던 집 주인을 생각하고, 모든 걸 마치고 자리에 앉아서도 ‘내일 탁발’을 걱정합니다. 그게 평상시 우리들의 마음이죠.

그럼 물으시겠죠. “이 무한경쟁 시대에 계획도 없이, 전략도 없이, 마음도 쓰지 않고 어떻게 살아가느냐?”고 말이죠. 마음을 쓰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붓다도 마음을 썼고, 우리도 마음을 쓰죠. 마음껏 쓰라고 있는 게 마음이죠. 다만 마음을 쓴 후에 뒤처리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붓다는 『금강경』에서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라”고 했죠. 마음을 쓰고 나서 그때그때 “툭! 툭!” 놓으라는 겁니다. 이미 쓴 마음은 붙잡지도 말고, 움켜쥐지도 말라는 거죠.

예수도 끊임없이 강조했죠.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려라.” 무슨 뜻일까요. 영광된 일을 하고서 그 일에 젖지 말라는 겁니다. 나의 뿌듯함, 나의 영광으로 붙잡고 있지 말라는 거죠. 그때그때 영광을 놓고, 그때그때 영광을 돌리라는 겁니다.

왜일까요? 그래야 ‘평상심’이 되기 때문이죠. 그게 붓다의 마음이고, 그게 예수의 마음이죠. 그러니 ‘평상시 내 마음’이 ‘평상심’이 아니죠. 마음을 쓰고서 다시 놓아야만 ‘평상심’이 되는 거죠.

가령 마음의 도화지를 생각해 보세요. 알록달록 그림(마음)을 그린 뒤에는 꼭 지우라는 거죠. 그래야 다음 그림(마음)도 얽매임 없이 자유롭게, 마음껏 그릴 수 있는 거죠. 그런데 도화지가 지저분하면 새롭게 그림(마음)을 그릴 때마다 걸리게 마련이죠. 그래서 쓱싹쓱싹, 그때그때 지우는 겁니다.

이젠 문제없죠. “어떤 것이 도(道)인가?”라는 물음이 날아와도 말이죠. 마음을 쓰고, 놓고, 쓰고, 놓고 하는 게 ‘도(道)’니까요. 그렇게 머무는바 없이 마음을 내는 겁니다. 달나라 이야기도 아니고, 거창한 이야기도 아닙니다. 집에서든, 직장에서든, 앉아서든, 서서든 누구나 할 수 있죠. 마음을 쓰고서 “툭! 툭!” 내려놓기. 그럼 여러분도 말할 수 있죠. “평상심이 도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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