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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목(反目 )--중앙일보
신선화  2009-07-03 15:30:10, 조회 : 2,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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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 함께 통하는 것이 최고의 소통이다. 석가모니와 가섭이 연꽃을 두고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미소를 지었다는 일화가 그 예다. 일반 사람들은 눈으로 서로의 마음을 전한다.

눈을 제외한 다른 감각기관들은 피부의 일부가 변형된 뒤 발달했다. 이에 비해 눈은 뇌의 일부가 망막에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마치 호기심에 찬 뇌가 바깥세상을 향해 뻗어 나온 것 같다”는 게 『인간의 모든 감각』(최현석 저, 서해문집)이라는 책의 설명이다.

사람의 감각 중에서 가장 중요한 몫을 차지하는 눈은 ‘마음의 창’이다. 내가 생각하고, 느낀 결과가 이 창을 통해 상대방에게 직접 전달된다. 그래서 눈은 사람과 사람이 교감하는 주요 통로다.

눈의 동공은 크게 8㎜까지 커지고, 작게는 2㎜까지 줄어든다. 이 동공이 확대되고 수축하는 것에는 빛에 대한 반응 외에 감정도 함께 작용한다. 상대방에게 좋은 감정을 품으면 동공은 커진다. ‘부드러운 눈길’의 막후 주역은 결국 눈동자의 움직임이다.

미운 감정을 품으면 동공은 작아질 수 있다. 검은색 동공이 줄면서 흰자위는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 게다가 흘기는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백안시(白眼視)’의 상태가 된다.

눈에 관한 일화와 조어(造語)는 그래서 많다. 일자무식이었던 중국 삼국시대 오(吳)나라의 장수 여몽(呂蒙)이 노력 끝에 수준 높은 학문을 쌓자 선비들이 놀라서 지켜봤다는 ‘괄목(刮目)’의 스토리가 좋은 예다. 눈을 비비고 상대방의 성취를 경탄의 눈으로 바라보는 자세다.

얼굴과 함께 눈이 거론되면서 ‘면목(面目)’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모든 신경을 집중하면 “이목(耳目)을 모은다”고 말한다. ‘반목(反目)’은 아예 얼굴을 돌려 상대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 행위다. 극도의 반감과 미움, 공격성이 담긴 단어다. 눈이 등장하는 단어로 치면 고약하기 이를 데 없는 경우다.

모든 사안에서 여야가 대립하는 요즘 한국의 정치는 이런 반목이 주류다. 한마음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에도 여지없이 대결을 앞세운다. 계략과 수(數)의 정치만 횡행할 뿐, 진지한 마음으로 소통할 생각은 하지 않는다. 반목만 일삼아 그 훌륭한 눈을 사용하지 않으면 시력을 잃는다. 땅속 생활로 눈이 퇴화한 게 두더지다. 소통 없는 한국의 정치는 점점 두더지를 닮아가고 있다.

유광종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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